한국에 대한 일본의 수출 규제로 일본 불매운동이 심화되는 가운데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일본을 찾은 여행객도 지난달 하순부터 10%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인천국제공항공사는 7월 15일 이후 인천공항을 통해 일본에 다녀온 여행객 수가 60만8000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62만명)보다 1만1000명(1.8%) 줄어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일본 제품 불매운동 초기인 7월 초에는 일본행 여행객 수에 별다른 변화가 없었다. 그러나 불매운동이 본격화하고, 휴가철에 돌입한 7월15일 이후 일본행 여행객 수가 감소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출국자 수만 보면 7월22일(월)에는 1만8000명이 일본행 비행기를 타 작년 같은 주 같은 요일(7월23일 월요일)에 비해 1.0%가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7월 26~31일에는 작년보다 9.9%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일본 여행 취소 영향이 7월 4주차 이후 본격화한 모양새다.
일본에서 출발해 인천공항
항공업계 관계자는 "공항 전체 여행객 수가 7%대로 성장하고 있다는 점과 비교하면 일본으로 가는 여행객 수가 불매운동에 큰 영향을 받는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방영덕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