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상품 불매운동이 확산하면서 가맹점주들이 피해를 보는 경우가 발생하자 편의점 세븐일레븐이 긴급 안내문을 배포하며 진화에 나섰습니다.
오늘(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세븐일레븐을 운영하는 코리아세븐은 1일 전국 9천700여개 점포에 '코리아세븐은 대한민국 기업입니다'라는 제목의 긴급 안내문을 발송했습니다.
최근 일부 소비자들 사이에서 '세븐일레븐은 일본 브랜드'라는 소문이 퍼지면서 일부 가맹점주들이 피해를 보는 경우가 발생하자 취한 조치입니다.
코리아세븐은 이 안내문에서 "세븐일레븐은 글로벌 브랜드이며, 코리아세븐은 대한민국 기업"이라며 "당사는 미국 세븐일레븐과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코리아세븐은 안내문 발송의 취지에 대해 "잘못된 정보로 인해 선량한 경영주님께 피해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며 "경영주님의 정당한 영업권을 보호하려는 취지에서 세븐일레븐 브랜드의 국적, 정체성 등에 대해 알려드린다"고 설명했습니다.
최근 편의점 점주들의 정보교류 사이트에는 일부 소비자가 "세븐일레븐은 일본 브랜드인데도 점주 얼굴 보고 이용한다. 그런데 아직도 일본 맥주를 파는 건 좀 아니지 않느냐"고 항의했다는 등의 사례가 올라와 논란이 됐습니다.
CU, GS25, 세븐일레븐 등 주요 편의점들은 8월부터 수입 맥주를 '4캔에 1만원'에 판매하는 할인 행사에서 일본 맥주를 제외하기로 했지만 일본 맥주 판매 자체를 중단한 것은 아닙니다.
계상혁 전국편의점가맹점주협의회 회장은 "편의점 가맹점주들은 평범한 우리의 이웃이자 한 가정의 가장인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오해로
유통업계 관계자는 "자발적 불매운동은 일종의 풀뿌리 시민운동 차원으로 볼 수 있지만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세심한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며 "견해가 다른 사람도 존중하는 성숙한 시민의식이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