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공공자전거 '따릉이'는 시민들이 뽑은 최우수 정책에 2년 연속 선정될 정도로 인기가 좋습니다.
하지만 노인들은 '따릉이'를 이용률이 매우 낮다는데, 그 이유를 알아봤습니다.
전민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66세 류혜성 씨가 서울시 공공자전거 '따릉이'를 빌리러 나섰습니다.
(현장음)
- "이용 약관이 어딨어요?"
대여소 입간판의 설명을 봐도 알쏭달쏭하긴 마찬가지입니다.
류 씨는 10여 분간 애플리케이션과 씨름한 끝에 대여를 포기하고 말았습니다.
▶ 인터뷰 : 류혜성 / 서울 종로5가
- "(동년배 중에) 저걸 보고 이해하는 사람은 열 명 중에 한두 명밖에 없어요. 몰라, 저걸 보고도."
서울시가 2015년부터 도입한 '따릉이'는 지난 6월까지 누적 이용건수 1,500만 건을 돌파했습니다.
「회원은 160만 명이나 되지만 60대 이상 노인은 1%가 채 안 됩니다.」
주요 원인 중 하나는 애플리케이션이 너무 복잡한 탓입니다.
▶ 스탠딩 : 전민석 / 기자
- "회원가입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따릉이를 빌려 보겠습니다. 각자 차이는 있겠지만, 30대인 저도 자전거 1대를 빌리는 데 10분 넘게 걸렸습니다."
▶ 인터뷰(☎) : 허준수 / 숭실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
- "유니버설 디자인이라고 하거든요. (공공 디자인은) 간단하게, 간단한 몇 번의 절차만 거치면 쉽게 사용할 수 있어서…."
올해만 324억 원의 세금이 투입되는 공공자전거 정책에 노인은 소외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전민석입니다. [janmin@mbn.co.kr]
영상취재 : 김현석 기자·현기혁 VJ
영상편집 : 이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