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우리나라의 LG디스플레이와 일본의 샤프, 대만의 청화픽처튜브스 등 3개 LCD 제조업체가 미국 내 가격담합 협의를 인정했습니다.
수억 달러의 과징금은 물론 유럽과 일본에서 진행 중인 가격담합 조사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김수형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3개 업체 가운데 가장 많은 4억 달러의 과징금을 물게 된 LG디스플레이는 곤혹스러운 표정입니다.
LG디스플레이는 일단 과징금을 5년간 분할 납부하기 때문에 경영상의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며 진화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LG디스플레이 관계자
- "현재하고 있는 정상적인 경영활동에는 전혀 영향이 없으며 재무적 충격 또한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합니다. 회사는 앞으로 공정거래와 투명경영을 위해 더욱 노력할 것입니다."
하지만, 과징금 규모가 워낙 커 4분기 경상수익 적자는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가뜩이나 LCD 패널의 시황이 좋지 않은데다 가격담합 혐의 인정에 따른 이미지 손상까지 고려하면 상당한 타격은 피할 수 없습니다.
미국에서 같은 혐의로 조사받고 있는 삼성전자도 고민이 커지고 있습니다.
미 법무부가 삼성전자를 더욱 압박할 가능성이 큰데다, 유죄를 인정하지 않고 소송으로 가서 패소하면 처벌 강
사업제도 또한 부담스럽기 때문입니다.
특히 한국의 공정위와 유럽, 일본에서도 LCD 가격 담합 조사가 진행중이어서 이번 미국 내 가격담합 인정이 자칫 '도미노' 효과를 불러오지 않을까 업계는 우려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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