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가족들이 모두 어디가 아프다면 정말 막막하겠죠.
하지만, 온 가족이 아픈 가운데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꿋꿋이 살아가는 한 가정이 있습니다.
이상범 기자가 그 가족 얘기를 전해 드립니다.
【 기자 】
올해 초등학교 4학년인 하늘이와 1학년인 동생 한별이.
축구를 하면서 뛰어노는 것을 보면 여느 아이들과 다를 바가 없지만, 이들은 '주의력 결핍 행동장애'를 앓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이따금 부주의와 과잉행동, 충동적인 성향을 나타냅니다.
엄마는 학교생활에 잘 적응하지 못하는 아이들이 안타깝기만 합니다.
▶ 인터뷰 : 김유정 / 경기 하남시
- "학교에서 늘 맞고 오고, 아이들한테 왕따 당한다는 것을 알았을 때 안 살고 싶었어요, 정말."
아빠가 8년 전 갑작스런 교통사고로 세상을 뜬 이후로 엄마가 줄곧 가장 역할을 해 온 하는 하늘이네.
이들이 아침에 일어나 가장 먼저 하는 것은 바로 약 먹는 것입니다.
하늘이와 한별이는 '주의력 결핍 행동장애', , 외할머니는 우울증, 엄마는 허리 디스크 치료를 위해서입니다.
특히 엄마의 디스크 증상은 점점 악화되고 있지만, 경제적인 이유 때문에 제대로 된 치료를 받을 수 없습니다.
최근 가족의 소중한 보금자리를 비워달라는 집주인의 요청은 이런 엄마를 더 힘들게 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유정 / 경기 하남시
- "지금 당장은 방을 못 뺀다고. 이 겨울에 아이들 데리고 나갈 때도 없고. 기다려 달라고."
그렇지만, 엄마는 하늘과 별 두 아이를 보며 희망을 잃지 않습니다.
▶ 인터뷰 : 김유정 / 경기 하남시
- "하늘, 하늘 쳐다보면 높고 푸르고 맑잖아요. 아이가 그렇게 컸으면 좋겠어
mbn사회공헌프로그램 '소중한 나눔 무한 행복' 일흔네 번째 시간에서 하늘이네 가족 얘기를 자세히 전해 드립니다.
mbn뉴스 이상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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