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그런가 하면 글로벌 IT 서비스기업인 휴렛팩커드의 한국법인도 협력사들에게 갑질을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자신이 지불해야할 하도급대금을 다른 업체에 대신 내도록 한 겁니다.
이병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한국휴렛팩커드는 지난 2011년 말 KT가 발주한 한 프로젝트 용역을 따냈습니다.
이후 이 프로젝트를 다시 11개 사업자들에게 위탁했는데, 3개 업체와는 별도의 서면 계약 없이 일을 진행했습니다.
이듬해 이들 3개 회사는 관련 업무를 모두 마쳤지만, 한국휴렛팩커드 측은 총 6억 원이 넘는 하도급대금을 지급하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시간을 끌떤 한국휴렛팩커드는 또다른 협력업체를 끌어들였습니다.
향후 진행될 사업 계약을 빌미로 자신이 내야할 KT 용역 관련 하도급 대금을 이 회사가 대신 지급하도록 한 겁니다.
결국 해당 회사는 아무 관계없는 회사에 10개월 간 3억 원이 넘는 돈을 건네야 했습니다.
주요 거래처이자 글로벌 기업 한국법인의 요구를 거절하기 어려웠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갑질행위에 결국 공정거래위원
한국휴렛팩커드는 IT 서비스 분야에서 하도급을 빌미로 영세 업체에 부담을 지운 행위로 제재를 받은 첫 번째 회사라는 불명예 기록을 쓰게 됐습니다.
MBN뉴스 이병주입니다.[ freibj@mbn.co.kr ]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