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선생은 1869년 경기도 양주에서 태어나 궁내부 감중관과 청도군수를 역임했지만, 일제의 침략이 본격화하자 군수직에서 물러나 독립운동의 길을 걸었습니다.
독립운동 기간인 1909년 8월19일 정 선생은 통감부 특허국에 말총모자를 등록해 한국인 최초의 특허권자가 됐습니다.
정 선생은 기업을 만들어 말총모자·말총핸드백·말총셔츠 등 다양한 말총 제품을 판매한 수익을 독립운동자금으로 지원해오다가 동료의 밀고로 1921년 일본 경찰에 체포돼 서대문형무소에서 두 아들과 함께 옥고를 치렀습니다.
이듬해 다시 5년형을 선고받아 함경남도 원산형무소에서 옥고와 노역을 치렀고, 광복을 7개월 앞둔 1945년 1월 단칸 셋방에서 향년 77세로 숨을 거뒀습니다.
▶ 인터뷰 : 박원주 / 특허청장
- "이미 110년 전이나 오랜 예전에 대한민국의 기술을 지키는 것이 우리 국권을 지키는 것이고 또 그것을 통해서 우리 국가를 지킬 수 있다는 생각을 하시고…."
[ 김민수 기자 / smiledream@mbn.co.kr ]
영상취재 : 김근목 V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