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금전달식 단체기념사진 |
중국 길림성에서 독립무장단체 책임자로 활동하다 일본군에 체포돼 순국한 조병일 선생의 외손녀 심태순(74)씨는 13일 백범김구기념관에서 보훈처와 GS리테일이 마련한 위로연에서 감동의 눈물을 흘리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중국에 거주하다 영주귀국한 심씨와 봉오동전투의 주역 최운산 장군의 후손 최경희씨(61)등 영주귀국 독립유공자 유족 62가구가 경기남부보훈청을 통해 주거생활지원금을 받게 됐다. 윤봉길 의사의 증손자인 배우 윤주빈씨는 수혜자는 아니지만 뜻깊은 자리를 빛내기 위해 참석했다.
이날 유족들에게 전달된 기금은 십시일반으로 조성됐다. 지난 4월부터 GS리테일이 GS25와 GS더프레시(수퍼마켓), GS프레시(장보기쇼핑몰), 랄라블라(H&B스토어)와 거래하는 21개 협력업체와 손잡고 독립운동가를 알리는 도시락을 판매하는 등 애국심 고취 캠페인을 지속하며 상품 판매수익의 일부분을 적립해 마련했다. 기금 전달을 위해 조윤성 GS25대표와 김종수 GS리테일 MD본부장, 이병구 국가 보훈처 차장, 김대훈 복지정책과장, 정홍범 경기남부보훈지청장직무대리 등도 참석했다.
↑ 홀로아리랑을 열창하고 있는 최고은씨 |
위로연에서는 최운산 장군을 기리는 노래를 작사·작곡한 하현우씨가 '정선아리랑'을, 3·1운동 및 임정 100주년 기념 앨범 OST에 참여한 싱어송라이터 최고은씨가 '홀로 아리랑' 등을 열창하자 많은 독립운동가 후손들이 눈시울을 적셨다. 최운산 장군 후손 최경희씨는 "중국에 거주할 때 어머니로부터 홀로아리랑을 배웠고 즐겨부르셨던 생각이 많이 나서 무척 감동적이었다"며 "이렇게 한자리에서 후손들이 만나 의미있는 시간을 갖는 것 자체가 행복하다"고 전했다.
이날 사회를 맡은 윤주빈씨는 "위로연을 진행하는 중에 저의 할아버지이신 윤봉길 의사처럼 다 알고 계신 독립운동가도 있으시지만 여기 오늘 와주신 후손 분들 선조분들 뿐만 아니라 이역만리에서 이름 없이 스러져간 수많은 독립운동가 분들께서 있기에 우리가 이런 광복의 기념을 지속할 수 있지 않나하고 생각해봤다"고 말해 감동을 더했다.
GS리테일 관
[이한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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