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미국 금융 전문 월간지 글로벌파이낸스의 중앙은행 총재 평가에서 2년 연속 A등급을 받았다. 역대 한은 총재 중에서는 처음이다. 과거 박승 총재와 이성태 총재가 A등급을 각각 한번씩 받은게 전부이고, 김중수 총재는 A등급을 받질 못했다. 이 총재처럼 A등급을 연속해서 받은 사례는 없었다는게 한국은행측 설명이다.
1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글로벌파이낸스의 '2019년 중앙은행 총재 평가표'에서 94개국 중앙은행 총재 가운데 이주열 한은 총재를 포함해 10명이 A등급을 받았다. 글로벌파이낸스는 물가 관리와 경제성장률, 통화가치 안정, 금리 운용 등 성과를 토대로 1994년부터 매년 주요국 중앙은행 총재를 평가해 A∼F등급을 매긴다
올해 A등급은 이 총재와 필립 로우 호주중앙은행 총재를 비롯해 러시아, 쿠웨이트, 레바논, 모로코, 아이슬란드, 멕시코, 온두라스, 대만 총재가 받았다. 이 가운데 작년에 이어 올해도 A를 받은 이는 한은 총재를 비롯해 호주, 러시아, 쿠웨이트, 레바논, 모로코 6개국 총재 뿐이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과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A-를, 이강(易鋼) 인민은행장은 올해 C를,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는 B를 받았
역대 한국은행 총재들이 받은 성적표를 보면 박승 총재는 2003년부터 2005년까지 차례로 A, B, C를 받았다. 이성태 총재는 2006년부터 2009년까지 D, B, B, A였다. 김중수 총재는 2010년 등급을 받지 않았고 2011년부터 2013년까지 C, C, B+를 받았다.
[김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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