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주요 백화점들이 불황 탈출을 위해 일제히 명품 할인 행사에 들어갔습니다.
나홀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명품 판매를 늘려 다른 부분의 매출 부진을 만회하겠다는 겁니다.
정규해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 시내에 위치한 한 백화점 명품 매장입니다.
평일 낮 시간이지만, 매장들마다 손님들로 북적입니다.
실제로 지난달 여성정장과 가정용품 등 다른 상품들은 큰 폭으로 매출이 감소했지만, 유독 명품만은 30%대 성장세를 이어가며, 나홀로 고공행진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주요 백화점들은 대대적인 명품 세일 행사를 통해 명품을 통한 부진한 실적 만회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우성욱 / 갤러리아 백화점 차장
- "최근 내수 경기가 침체기를 보이고 있지만 올해 백화점 매출 신장의 주축 품목인 명품의 올해 마지막 세일이고 겨울바겐세일과도 기간이 겹쳐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먼저 롯데와 신세계백화점은 약 60여 개 브랜드들이 지난달 말부터 잇따라 할인행사에 들어갔습니다.
현대백화점 내 명품 브랜드들도 20~30% 할인 행사를 벌이고 있으며, 갤러리아 백화점도 이달 말부터 주요 명품 브랜드들이 세일에 들어갑니다.
특히 백화점들은 할인행사와 함께 일본인들을 위한 전용 팸플릿과 직원을 배치하는 등 최근 엔고 현상으로 늘어난 일본인 관광객들을 유치하기 위해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미시노 / 일본 도쿄
- "엔이 높아져서 쇼핑을 왔습니다. 친구는 화장품을 쇼핑하고 싶어하고, 저는 뤼이비통 등 명품을 사고 싶어서 나왔습니다."
불황 탈출을 위한 백화점 업계의 노력이 실적 회복에 얼마나 기여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정규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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