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종이 포장재 적용한 과일 선물세트 |
현대백화점은 올해 추석부터 정육·생선·청과 등 주요 명절 선물세트 포장재를 친환경 소재로 본격 교체한다고 21일 밝혔다.
우선 사과·배 등 과일 선물세트 완충 패드(과일 윗부분이 상자와 부딪혀 흠이 생기지 않도록 하는 내부 포장재)를 기존 플라스틱(폴리프로필렌) 소재에서 종이로 바꾼다.
올초 설 명절때 일부 과일 선물세트에 시범 도입했던 종이 소재 고정재(상자 내부 과일이 움직이지 않도록 고정시키는 틀)도 전체 과일 선물세트로 확대 적용한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과일 선물세트에 들어가는 완충 패드(개당 11g)와 고정재(개당 66g)를 종이 소재로 바꾸면 플라스틱을 연 3.9t 절감할 수 있다"며 "이는 이산화탄소 배출량 약 9.1t을 줄여 30년산 소나무 1400여 그루를 심는 것과 맞먹는다"고 설명했다.
현대백화점은 신선식품 배송에 사용되는 포장재도 친환경 제품으로 교체한다. 먼저 화학 성분이 포함된 기존 아이스팩 대신에 100% 물로 만든 아이스팩으로 바꾼다. 일반폐기물로 분류되는 기존 아이스팩과 달리, 물 아이스팩은 내용물인 물을 비워낸 뒤 외부 포장재를 분리 배출할 수 있어 환경 보호에 도움이 된다. 이른 추석인 올해 냉동 상품 비중(95%)이 높은 '생선 선물세트'에 우선 도입한 뒤에 내년 명절부터 정육 등 전체 신선식품으로 확대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또 정육·생선 등 냉장 선물세트를 담는 배송 박스도 올 추석부터 일부 품목에 한해 기존 스티로폼을 종이 상자로 대체한다. 이번 추석에 총 10개 품목 3000개 세트에 우선 도입한 뒤, 내년 설
홍정란 현대백화점 식품사업부장(상무)은 "사과·배 등 과일을 감싸는 완충재(일명 팬캡), 멸치를 담는 그릇(트레이) 등에도 기존 폴리프로필렌(플라스틱) 대신 친환경 소재 포장재를 개발중"이라며 "이르면 내년부터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한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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