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금리가 뚝뚝 떨어지는데 기존 대출자들은 낮은 금리로 대출을 새로 받고 싶어도 한도가 안 나오거나 수수료를 내야 해 포기하게 되죠.
정부가 이런 서민들을 위해 기존 대출한도만큼 다 나오면서도 2% 초반의 낮은 고정금리로 갈아탈 수 있는 대출을 내놨습니다.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4년 전 3%대 중반의 금리로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김 모 씨는 최근 '대출 갈아타기'를 고민하고 있습니다.
금리가 갈수록 떨어지면서 중도상환수수료를 고려해도 더 이익이라는 판단에서입니다.
▶ 인터뷰 : 주택담보대출 차주
- "갈아타게 되면 한 달에 (이자가) 몇십만 원 정도는 줄어드니 갈아타려고 고민하고 있습니다.
실제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금리는 2%대 중반까지 떨어졌고, 경기침체가 길어질 거란 전망에 변동금리보다 장기 고정금리가 더 낮아졌습니다.
기존 대출자 입장에선 이자 부담을 줄일 절호의 기회지만 대출 한도가 줄어드는 등 그 사이 강화된 규제가 문제입니다.
그래서 정부가 서민형 안심전환대출을 내놨습니다.
규제 강화 전 대출 한도가 적용되고 금리 역시 카드 사용 등 조건 없이도 1.85~2.25%로 시중은행보다 낮은 게 특징입니다.
단 부부 합산 소득 8,500만 원 이하, 주택 가격 9억 원 이하의 가구만 해당됩니다.
▶ 인터뷰 : 손병두 /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 "가계부채 총량을 증가시키지 않으면서도 금리변동 위험과 원리금 상환부담을 덜어준다는 점에서"
서민형 안심전환대출 신청은 9월 중순부터 시작되고, 신청액이 20조 원을 넘으면 주택가격이 낮은 순서대로 공급됩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 [mbnlkj@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