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과 쌍용차 등 국내 자동차 업계가 또다시 구조조정 위기에 내몰렸습니다.
생산량 감소에 따른 경영악화 때문인데, 앞으로가 더 문제입니다.
서영수 기자입니다.
【 기자 】
르노삼성자동차가 생산직 400여 명을 대상으로 희망퇴직과 순환휴직 신청을 받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르노삼성이 인력 구조조정에 나선 건 지난 2012년 대규모 희망퇴직 후 7년 만입니다.
부산공장에서 위탁생산하는 닛산의 SUV 차량 로그의 주문 급감이 결정적이었습니다.
이미 물량이 연 10만 대에서 6만 대로 4만 대나 줄어든 가운데, 후속 물량도 정해지지 않으면서 현재의 생산체계를 유지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겁니다.
▶ 인터뷰(☎) : 르노삼성 관계자
- "생산 추세상 현재 시간당 60대 생산에서 45대 생산으로 조정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는 건 맞고, 그에 따른 인력조정이 필요할 수 있으니…."
다른 자동차업체도 생산량 감소 여파를 피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10분기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한 쌍용차는 추가 구조조정을 검토 중이고, 한국GM도 창원공장을 2교대에서 1교대로 전환하는 방안을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글로벌 자동차 시장 불황으로 돌파구 마련도 쉽지 않다는 게 문제입니다.
▶ 인터뷰(☎) : 김필수 / 대림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
- "생산량 떨어지고 또 구조조정하고 그러면 노사분규 생기고, 악순환이 반복되는 부분이어서 앞으로의 대책이 중요…."
사측의 구조조정 안에 노조도 강력 반발을 예고하면서, 자동차 업계에 또다시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습니다.
MBN뉴스 서영수입니다.
영상편집 : 송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