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6월 실시한 1차 연수 참가자들이 드레이거스 케어팜에서 얀 하싱크 박사(앞쪽·가운데)로부터 네덜란드 치유농업의 현황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
먼저 이번 연수 프로그램에는 관광형 귀촌마을 롤 모델로 평가받는 히트호른과 국가적 상징물인 풍차를 효율적으로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고 있는 잔세스칸스 풍차마을이 연수코스에 포함돼 있다.
특히, 히트호른은 현재 약 2800명의 주민이 거주하며 암스테르담의 베니스라 불리는 곳이다. 네덜란드 운하시스템을 활용해 많은 집들이 도로 연결없이 배로만 이동하는데 이 불편함과 마을의 조경을 관광자원으로 활용, 매일 수많은 내외국인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관광명소로 자리 잡았다. 소득형 귀농귀촌단지 조성을 계획하는 지방자치단체나 기업이라면 반드시 참조해야 하는 곳이기도 하다.
또 관광·치유농업 등 수익 다각화를 통해 높은 농가소득을 올리고 있는 리다어후버 농장. 이곳에서는 각종 치즈를 곁들인 식사와 치유농업 관련 프레젠테이션 등의 프로그램을 체험하며 농촌에서의 새로운 수익모델 창출 방안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다.
노르트 홀란트주의 가정간호·공동생활시설인 암스텔링요양원은 다양한 시도를 통해 세계적인 선진 요양시설로 평가받고 있다. 암스테르담을 중심으로 6개 도시에 25개의 시설을 운영하며 대학생 숙박시설과 요양시설을 결합한 모델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연수 프로그램 중 가장 눈에 띄는 장소인 호그벡 치매마을은 중증 치매환자들을 위한 시설로, 일반 마을처럼 만든 요양시설이다. 마을 안에는 치매환자가 편안하게 느낄 수 있는 여러 형태의 주택은 물론 슈퍼마켓, 레스토랑, 극장, 미용실 등 생활에 필요한 시설이 모두 다 갖춰져 있다. 이색적인 풍경 중 하나는 의사나 요양사들도 흰색 가운 대신 일반인들과 동일한 옷을 입고 곳곳에서 환자들을 보살핀다는 것. 환자와 의사간에 이질감을 최대한 없애기 위한 조치다. 세계적으로 가장 발전한 치매요양시설로 평가받는 이 곳은 얼마전 서울 용산구에서 추진한 치매요양시설의 롤모델이 되기도 했다.
농·축산업을 사회복지와 결합해 사회공헌은 물론 경제적 부가가치까지 창출하고 있는 치유농장도 사례별로 방문한다. 해외에서는 케어팜으로 알려진 치유농장은 농업, 축산업, 농촌의 자연환경이 사람의 정서를 안정시켜준다는 점에 착안한 시설로 네덜란드 등 유럽에서는 대중화한 시설이다.
치매환자, 독거노인, 발달장애아동, 알코올중독자, 정신질환자 등 사회적 약자에게 맞춤형 프로그램을 운영할 뿐 아니라 주말 방문형, 거주형 등 다양한 형태를 갖추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네덜란드의 치유농장은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면서 농가에 부가가치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차별성을 띤다.
노인들을 위한 첨단기술을 확인할 수 있는 시간도 갖는다.
노인들이 가정에서 쉽게 사용할 수 있는 각종 스마트기술을 모아놓은 '똑똑한 집(Slimste Huis)'과 '하우스오브투모로우(House of tomorrow)'에서는 30~40대에 맞춰진 국내 스마트 하우스와는 차별화한 고령자를 위한 첨단 기술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이번 연수코스는 네덜란드 치유농업 전문가인 바흐닝언 케어팜 연구소의 조예원 대표가 방문지 선정은 물론 전 일정 참가자를 인솔한다. 연수기간에는 기관과의 네트워킹과 특별강연도 진행한다.
네덜란드 전역에 알츠하이머 카페를 운영하는 기관인 알츠하이머 네덜란드와 네덜란드의 헬스 리서치 기관인 ZonMW의 담당자가 직접 나와 네덜란드의 치매환자
이번 연수 프로그램은 선착순 15명만 모집하며 참가 비용은 440만원이다. 신청은 '매일경제 교육센터'로 하면 된다.
[디지털뉴스국 김진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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