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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CU와 GS25, 세븐일레븐, 이마트24, 미니스톱 등 주요 편의점업체들은 다음달 수입맥주 행사 품목에서 아사히와 삿포로, 기린이치방 등 일본 맥주를 제외했다. 이에 따라 일본 맥주(500㎖ 기준)는 다음달에도 할인가보다 최소 500원 더 비싸게 판매된다.
아울러 GS25는 코젤과 필스너우르켈 등 일본 최대 맥주업체인 아사히그룹이 유통하는 맥주 품목도 행사에서 제외하는 방안을 유지한다. CU는 이달에 이어 다음달에도 일본 젤리 카테고리와 가쓰비 왁스 등 기타 해외 직소식 상품 수입을 중단한다.
앞서 주요 편의점업체들은 이달 1일부터 일본 맥주를 행사 품목에서 제외했다. 일본의 수출규제로 국내에서 일본산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이 일었기 때문이다. 한 편의점업계 관계자는 "8월부터 일본 맥주 행사를 중단했지만, 언제 정상화 될지는 논의된 바 없다"고 말했다.
'1만원 4캔' 행사에서 제외되자 일본 맥주 판매량은 빠른 속도로 급감했다. CU에서 이달 1일부터 25일까지 일본 맥주 판매량은 전월 동기간대비 84.3% 감소했다. 할인 행사에서 제외되기 직전 일본 맥주 판매 감소량이 20~30%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하면 감소폭이 커졌다. 같은 기간 이마트24에서도 일본 맥주 판매량이 74.8% 가량 줄었다.
판매량이 줄자 수입맥주 국가별 순위에도 지각변동이 생겼다. GS25에서 이달 1일부터 25일까지 일본 맥주 판매량은 전년 동기간대비 89.1% 감소했다. 이에 전체 수입맥주 중 일본 맥주가 차지하던 비중도 약 20%에서 1~2%로 줄었다. 불매운동 전 일본은 편의점 맥주 카테고리 판매 1~5순위를 차지했으나 현재 중국과 벨기에 등에 상위권 자리를 내 준 것으로 알려졌다.
소비량이 꺾이면서 전체 일본 맥주 수입량도 급감했다.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 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일본 맥주 수입액은 434만2000달러로 전월(790만4000달러)대비 45% 가량 감소했다. 반면 같은 기간 벨기에
유통업계 관계자는 "편의점을 비롯한 대형마트에서도 일본 맥주가 소비되지 않아 자동으로 발주가 멈춘 상태"라며 "불매운동이 사드라들고 행사 품목에 포함된다 하더라도 일본 맥주 브랜드가 판매량을 회복하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신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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