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가 중국 충칭에 영업 거점을 신설하고 중국과 유럽, 동남아를 연결하는 물류시장 개척에 나선다고 27일 밝혔다. 현대글로비스는 중국 서남부의 핵심 도시인 충칭에 지사를 설립함으로써 베이징, 상하이, 선전 등에 운영 중인 법인·지사를 포함해 총 14개의 중국 내 거점을 확보하게 됐다.
충칭은 유럽향 중국횡단철도(TCR)가 지나는 중국 서남부의 주요 길목이자 동남아시아로 통하는 도로운송이 발달된 물류의 중심지이다. 내륙에서 동부 해안까지 주요 도시들을 거치며 화물을 나를 수 있는 양쯔강 수로도 충칭에 위치해 있다. 수로운송의 종점인 상하이항에서는 중국 연안과 동남아까지 근해 운송으로 연계된다.
충칭시, 쓰촨성, 구이저우성, 윈난성 등 중국 서남부 4개 성의 지난해 국내총생산(GDP)은 한화로 약 1556조원에 이른다.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 간 GDP가 약 45% 성장했다. 중국 중앙정부가 동부에서 서부로의 산업 이전을 장려하고 있어 앞으로도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되는 지역이다.
현대글로비스는 충칭의 지리점 이점을 활용해 중국 서남부~동부는 물론 유럽과 동남아를 오가는 물류 수요를 집중 공략할 예정이다. 충칭은 부품과 재료를 수입, 완제품을 수출하는 가공무역이 발달하고 수출입 물류가 활발해 하역, 통관, 보관, 운송 등 다양한 물류사업을 확장하기 좋은 지역이다.
이에 따라 현대글로비스는 완성차와 자동차 부품, 반도체, 전자기기, 철강제품, 에너지장비 등을 생산하는 서남부 지역 중국 현지 기업을 대상으로 영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현대글로비스는 중국 전 지역으로 화물을 운송하고, 중앙아시아·유럽·동남아를 넘나드는 국경 물류도 실행할 예정이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
[문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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