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장한 종근당 회장이 '고촌 이종근 회장 탄생 100주년 기념 신약개발 심포지엄'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 = 종근당] |
이번 심포지엄은 종근당 창업주인 이종근 회장의 출생 100주년을 맞아 약업보국을 실천하며 한국 제약산업의 현대화를 이끈 이 회장의 업적과 도전정신을 기리고, 신약개발을 향한 의지를 계승해 글로벌 혁신신약 개발을 다짐하는 자리였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 자리에는 이장한 종근당 회장, 원희목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회장을 비롯해 국내·외 의약계 전문가들과 종근당 임직원 250여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이 회장 추모영상 상영을 시작으로 이장한 회장의 인사, 원희목 회장의 축사, 연사 발표, 패널 토론의 순서로 진행됐다.
기조연설에 나선 다국적제약사 MSD의 줄리 거버딩 부회장은 'Inventing for Life'라는 제목의 발표에서 인간의 생명연장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신약개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연단에 오른 박영환 국가항암신약개발사업단 단장과 김동완 서울대 의대 혈액종양내과 교수는 각각 글로벌 항암제 연구개발과 폐암치료제의 임상시험 현황과 전망에 대해 발표했다. 이동호 AI신약개발센터 센터장은 AI시스템 도입이 제약산업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설명했다.
김성곤 종근당 효종연구소 소장은 종근당의 연구개발 현황과 신약 파이프라인을 소개했다. 특히 주력 플랫폼인 히스톤디아세틸라제6(HDAC6)를 기반으로 퇴행성 신경질환과 심방세동,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등 개발 중인 글로벌 혁신신약 후보물질이 주목을 받았다.
마지막 패널 토론 순서에서는 김성천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 연구본부장이 좌장을 맡아 '글로벌 신약 연구개발의 추진 방향'를 주제로 한균희 연세대 약학대학 교수를 비롯한 연사들과 토론했다.
이장한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신약개발 심포지엄은 평생 제약업에 헌신한 이종근 회장의 삶의 의미를 기리는 뜻 깊은 자리가 될 것"이라며 "오늘 이 자리가 글로벌 혁신 신약개발에 대한 경험과 정보, 의견을 나누는 담론의 장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종근 회장은 지난 1919년 9월 9일 충남 당진에서 태어나 1941년 종근당을 창업하고 1960~1970년대 국내 최대 규모의 원료합성·발효공장을 설립했다. 이 공장 설립으로 100% 수입에 의존하던 의약품 원료의 국산화가 이뤄졌다. 이후 종근당은 지난 1968년 국내 최초로 미국 FDA 승인을 획득한 항생제 '클로람페니콜'을 일본, 미국 등에 수출하며 한국 제약산업의 현대화와 국제화에 큰 업적을 남겼다.
연구·개발 분야에서는 지난 1972년 국내 제약업계 최초로 중앙연구소를 설립해 신약개발의 토대를 마련했다. 중앙연구소에서 축적된 연구개발 노하우는 지난 2003년 항암제 신약 캄토벨, 2013년 당뇨병 신약 듀비에의 개발로 이어졌다.
이종근 회장은 지난 1973년 장학사업을 위한 종근당고촌재단을 설립해 기업이윤의 사회환원에 앞장섰다. 이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1986년 국민훈장 목련장을 수상했다. 고촌재단은 지난 2006년에는 이종근 회장이 결핵퇴치에 앞장선
한국조폐공사는 지난 2010년 한국 제약산업의 발전에 이바지한 이종근 회장의 업적을 기려 '한국의 인물 시리즈 메달'의 52번째 인물로 선정하고 기념메달을 발행했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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