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시장 여건이 악화되면서 기업들이 자금을 구하지 못 해 발을 동동 구르고 있습니다.
특히 중소기업들은 은행에서 돈 빌리기가 하늘의 별 따기 처럼 어려운 가운데 회사채 발행 창구마저 꽉 막혔습니다.
은영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중소기업들이 자금을 구하지 못해 아우성입니다.
은행권의 몸 사리기로 중소기업 대출은 지난 8월 이후 상반기 월평균 대출의 절반 이하로 뚝 떨어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회사채 시장 마저 꽁꽁 얼어붙고 있습니다.
지난달 기업들이 회사채 공모 발행을 통해 조달한 자금은 2조 2천 5백억 원.
전달의 3조 9천9백억 원보다 43.6% 감소했습니다.
그나마 대기업은 사정이 나아 전달보다 27% 정도 줄어드는데 그쳤지만 중소기업은 지난달 단 한 곳도 회사채를 발행하지 못했습니다.
대기업이라 해도 신용등급이 다소 낮은 BBB등급 이하는 단 1곳밖에 회사채를 발행하지 못했습니다.
돈줄을 쥐고 있는 금융권도 돈 구하기 어렵기는 마찬가지.
신용카드사와 증권사, 할부금융사 등 제2금융권의 금융채 발행액은 7천억 원으로 전달보다 56%나 급감했고 은행권도 4조 2천억 원으로 23% 줄어들었습니다.
▶ 인터뷰 : 김윤기 / 대신증권 경제조사실장
- "국내 금융기관의 유동성 리스크가 확대돼 있구요 더구나 신용위험이 크게 확대돼 있습니다. 여기에 향후 경기가 계속 위축되면서 중소기업 부도가 늘어날 것이구요. 중소기업이라든지 건전성이 약한 기업이 발행하는 회사채는 흡수가 되지 않고 있습니다. "
정부가 마침내 채권안정기금 조성 카드를 내놨지만 실제로 회사채 시장에 숨통이 트이기까지는 한동안 시간이 걸릴 전망입니다.
mbn뉴스 은영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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