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엔 환율은 장 중 한때 1,600원을 돌파하는 등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이틀 연속 하락했습니다.
천상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원·엔 환율이 장 중 1,600원을 돌파했습니다.
지난 9월 이후 국제 금융시장의 불안이 가중되면서 엔화가 달러화 등 주요통화에 대해 초강세를 나타낸 영향입니다.
주가가 9일 만에 반등하면서 낙폭을 줄인 원·엔 환율은 결국 전일보다 3원 86전 상승한 1,575원 84전에 마감했습니다.
이틀 연속 사상 최고치 행진으로, 연초와 비교하면 무려 88%나 급등했습니다.
원·엔 환율이 급등하면 엔화대출을 받은 중소기업의 환차손이 늘어나게 돼 가뜩이나 어려운 중소기업에 타격을 줄 수밖에 없습니다.
또 일본으로 자금이 집중될 경우 국제 금융시장에서 유동성이 줄고, 신흥국에서의 투자자금 이탈이 가속화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리 증시에는 악재입니다.
원·달러 환율은 장중 1,525원까지 상승하기도 했지만 외국인의 순매수 전환 등의 영향으로 이틀 연속 떨어지며 1,495원에 마감했습니다.
전문가들은 국내외 증시상황과 외국인의 주식매매 동향에 따라 급등락을 반복하는 불안정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 인터뷰 : 김두현 / 외환은행 선임 딜러
- "연말을 앞두고 시장참여자들의 거래의사가 제한되면서 시장의 거래량이 급감했습니다. 따라서 순간순간 수급에 따라 상승과 하락이 반복되는 장세가 연출되고 있습니다."
외환 당국의 개입이 환율 흐름의 변수가 되겠지만 외환보유액이 2천억 달러 밑으로 떨어질 가능성 때문에 적극적인 개입이 어렵다는 점에서 환율이 하락하기는 어려울 전망입니다.
mbn뉴스 천상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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