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삼성전자로 가보겠습니다.
이재용 부회장 파기환송으로 충격이 상당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윤지원 기자, 삼성전자가 이례적으로 입장문까지 발표했다고요?
【 기자 】
네, 삼성의 입장에서는 우려가 현실이 됐습니다.
파기환송 판결로 충격에 빠진 모습인데요,
삼성전자는 대법원 선고 직후 이례적으로 입장문까지 냈습니다.
"대단히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과거의 잘못을 되풀이하지 않도록 기업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최근 대내외 환경의 불확실성으로 미래산업 준비에 집중할 수 없었다"며 "위기를 극복하고 경제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전했습니다.
삼성은 국정농단에 연루된 이후 3년여 동안 한 번도 법원 판결에 대한 공식입장을 내지 않았는데요,
이례적 입장발표는 그만큼 현 상황의 절실함을 호소하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실제 삼성전자는 반도체 시장 악화와 일본의 경제 보복 등으로 위기 상황을 맞고 있는데요,
이재용 부회장의 재수감 가능성이 커지며, 오너의 장기 공백으로 인해 그룹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미래산업 준비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입니다.
오늘 재판정에 출석하지 않은 이재용 부회장은 오늘 선고를 서울 모처에서 TV를 통해 지켜본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앞으로 확정판결까지 수개월 이상 소요되는 만큼 경영활동은 계속할 전망입니다.
이런 가운데, 경총은 입장문을 내고 "경영계는 이번 판결로 삼성그룹의 경영상 불확실성이 가중될 것을 우려하며 안타까운 심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에서 MBN뉴스 윤지원입니다.
영상취재 :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