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30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 기자실에서 기준금리를 연 1.50%로 동결하기로 한 금융통화위원회의 결정 배경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 제공 = 연합뉴스] |
이주열 한은 총재는 30일 오전 서울 중구 한은 삼성본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 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조동철 금통위원과 신인석 금통위원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빠르면 10월, 늦어도 11월에는 한은이 추가 금리인하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한은 금통위는 이달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연 1.50%로 유지해 통화정책을 운용하기로 했다. "지난달 기준금리 인하 효과를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 작용했다"고 이 총재는 설명했다. 한은은 지난달 8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다.
이 총재는 "앞으로 국내경제는 미중 무역분쟁 심화, 지정학적 리스크 증대 등으로 성장 전망경로의 불확실성이 한층 커진 것으로 판단된다"며 "향후 거시경제와 금융안정 상황의 변화를 면밀히 점검하면서 (통화정책) 완화정도의 조정 여부를 판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국내경제는 부진한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 기재부는 16일 발간한 '2019년 8월 최근 경제동향'에서 5개월 연속 '경기 부진'이라는 표현을 썼다. 정부가 그린북에서 5개월 연속 부진 진단을 이어간 것은 2005년 그린북을 발표한 이래 처음이다.
경제성장을 이끄는 수출은 반도체 업황 부진과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 영향이 맞물리며 7월에 전년 동기 대비
대외적으로는 미중 무역분쟁에 대한 불확실성 지속과 일본의 백색국가(화이트리스트) 배제, 지소미아 협정 종료 등 우리 경제를 둘러싼 악재가 늘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전종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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