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걀 산란일자 표시제가 최근 시행됐는데 양계농가는 재고가 쌓여 걱정이 크다고 합니다.
소비자들이 갓 나온 달걀을 선호하기 때문인데요.
냉장유통을 의무화하면 이런 문제를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심우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대형 마트에서 파는 달걀 껍데기에 숫자와 알파벳이 찍혀 있습니다.
「산란 일자와 생산지를 표시한 건데, 시민들의 반응은 좋습니다.」
▶ 인터뷰 : 박소희 / 대구 범어동
- "산란 일자가 안 찍혀 나오는 것보다 찍혀 나오는 게 훨씬 더 믿음이 가고 아기 먹이기에 훨씬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
반면 양계 농가의 근심은 커졌습니다.
한 앙계농가에는 출하를 못 한 달걀이 가득 쌓였습니다.
▶ 스탠딩 : 심우영 / 기자
- "달걀의 유통기한은 40일이지만, 산란 일자가 며칠만 지나도 소비자들이 외면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이동수 / 경북 칠곡군
- "저희 농장에서는 계란 생산을 계속 하고 있고, 계란 재고가 넘쳐나는 상황이…."
이런 문제는 냉장유통이 대안으로 꼽힙니다.
냉장유통으로 신선도에 믿음이 생기면 갓 나온 달걀을 선호하는 현상도 줄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이홍재 / 대한양계협회 회장
- "적정온도가 얼마나 지켜졌느냐가 신선도를 판단하는 척도가 되는데 단순히 산란일자만 찍었다고 신선하다 생각하는 것은 잘못된…."
달걀 산란일자 표시제 정착을 위해선 추가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 [ simwy2@mbn.co.kr ]
영상취재 : 백재민 기자
정재경 VJ
영상편집 :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