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시장 안정을 위해 한국은행이 돈을 풀기로 했습니다.
한은은 채권펀드에 최대 5조 원을 공급하는 방식으로 시중 자금난 해소에 나설 예정입니다.
정광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국은행이 다시 곳간을 열었습니다.
한국은행은 발권력을 바탕으로 금융위원회가 조성하는 채권시장안정펀드에 최대 5조 원, 금융기관 출자금액의 50%까지 공급하기로 했습니다.
기준금리를 대폭 인하했지만 시중 자금 경색 현상이 가시지 않자 보다 직접적인 지원에 나선 겁니다.
▶ 인터뷰 : 이주열 / 한국은행 부총재보
- "금융시장에서 위험도가 높아지면서 거래가 잘 이뤄지지 않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자금을 조성할 생각이고, 그 자금이 조성되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자금시장이 원활히 되면서 금리도 안정을 찾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한은이 공급하는 자금은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국고채를 사주거나 통안증권을 중도 환매해 주는 상대매매 방식으로 채권 시장에 공급됩니다.
이렇게 되면 채권 매수 기반이 넓어져 금리 하락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한은의 이번 결정으로 채권안정펀드 자금 조성 속도는 더 빨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금융위는 이와 관련해 은행과 보험사, 증권사 등이 출자해 10조 원 규모의 채권시장안정펀드를 조성한 뒤 회사채와 은행채, 할부금융채, 카드채 등을 인수할 계획입니다.
이 과정에서 신용등급 BBB+ 이상 우량 채권은 물론 그 이하 등급이나 건설사 자산유동화기업어음도 선별적으로 사들일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한은은 현 단계에서 추가 자금 지원 가능성에 대해선 일축했지만 시장 상황이 한은의 기대대로 마무리될지는 미지수입니다.
mbn뉴스 정광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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