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개성공단에 대해서는 일단 유지하겠다고 밝혔지만, 입주 기업들의 불안감은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어제(24일) 개성을 다녀온 기업인들을 김형오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 기자 】
개성공단에 입주해 있는 국내 기업인 80여 명이 북한의 긴급소집으로 어제 개성공단을 방문했습니다.
▶ 인터뷰 : 문창섭 / 개성공단 입주기업협의회 대표
- "통보받고 가기 때문에 영문 모릅니다. 도착해봐야 알 것 같습니다. 예상도 예측도 힘듭니다."
특히 북한이 개성공단 관리위원회 직원 절반을 축소하고 기업 상주 인원도 최소화하겠다고 밝힌 터라 불안감은 더 컸습니다.
하지만, 오후 늦게 남측으로 내려온 기업인들은 다소 안도하는 모습이었습니다.
▶ 인터뷰 : 김학권 / 개성공단 입주기업협의회 부회장
- "북측 당국자의 통보에 의하면 개성공단에 투자한 기업에 대해서는 특례적인 조치로서 경영활동은 보장하겠다는 통보를 받았습니다."
그렇다고 불안감이 모두 가신 것은 아닙니다.
한 기업인은 북측이 앞으로 어떤 조치를 취할지 예측하기 어렵다며 투자를 더는 확대하기 어렵다고 토로했습니다.
한국산업단지공단이 개성공단에 추진 중인 제2아파트형 공장 건설도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산단공은 지난해 부지 매입을 끝냈지만, 북측의 인력공급 제한으로 착공하지 못한 상태입니다.
기업들은 개성공단이 폐쇄될 경우 1조6천700억원의 경제적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개성공단 입주기업들로 구성된 남북경제특별위원회는 오늘 오전 대책회의를 갖고 정부에 남북관계 개선과 대응책을 촉구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김형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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