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이 마련한 '경제리더 릴레이 인터뷰' 여덟 번째 순서입니다.
오늘은 이덕훈 전 우리은행장으로, 이 전 행장은 전시체제처럼 현재의 경제위기에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천상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금통위원을 지낸 이덕훈 전 우리은행장은 현재의 금융위기가 적어도 2010년까지는 우리 경제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 인터뷰 : 이덕훈 / 전 우리은행장
- "그 정도 선에서 멈춰주면 다행이고 그때까지 수습되지 않으면 상당히 길게 고통스런 결과를 가져올 것 같습니다."
내년엔 경제성장률이 정부 예상치인 4%보다 현저히 낮아질 것이며 그렇게 되면 매우 큰 고통이 뒤따르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전 행장은 따라서 지금은 중앙은행을 비롯한 모두가 전시체제처럼 움직여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이덕훈 / 전 우리은행장
- "정상시기에 시장에 의해 움직일 때와 전시체제에서 움직임은 달라야 합니다. 다만 원칙은 협의를 해야 합니다."
특히 한국은행은 물가안정에만 초점을 맞출 것이 아니라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이 전 행장은 아울러 정부 관료나 금융기관의 책임자들이 제대로 정책을 펴게 하려면 추후에 법적 책임을 묻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이덕훈 / 전 우리은행장
- "그것에 대해 책임을 묻지 않겠다고 해야 합니다. 이러 이러한 결정을 내린 것에 대해 안개가 뽀얀 불확실한 상황에서 당신이 책임지고 다해보라고 해서는 안 됩니다."
이 전 행장은 우리 경제가 금융위기에 대해 현재까지는 잘 버텨주고 있으며 이번 위기를 이겨낸다며 향후엔 매우 강한 경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특히 국민 모두가 이번 위기를 잘 넘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mbn뉴스 천상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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