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경상수지가 사상 최대폭의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금융기관의 외환 상환이 몰리면서 자본수지는 사상 최대폭의 적자였습니다.
강태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달 경상수지가 49억 1천만 달러의 흑자로 전환했습니다.
관련 통계가 작성 뒤 사상 최대폭으로, 지난 6월 이후 4개월 만에 흑자로 돌아섰습니다.
1등 공신은 유가 등 국제 원자재 가격의 하락입니다.
세계 경기가 동시에 침체에 빠지면서 수출과 수입 모두 증가세가 큰 폭으로 꺾였지만, 유가 하락폭이 워낙 큰 탓에 수입이 더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결국, 상품수지는 8억 9천만 달러 적자에서 무려 27억 9천만 달러의 흑자로 전환했습니다.
또 원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해외 여행은 줄고, 외국인 여행객이 늘면서 여행수지는 2001년 4월 이후 처음으로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이에 따라 경상수지 누적적자는 90억 1천만 달러로 줄어들게 됐습니다.
한국은행은 경상수지 흑자가 11월에도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 인터뷰 : 양재룡 / 한국은행 국제수지팀장
- "상품수지가 소폭 흑자를 실현하고 상품외수지도 전체적으로 흑자를 보임에 따라서 11월 경상수지도 10억 달러, 또는 그 이상의 흑자를 보일 것으로 전망됩니다."
사상 최대 흑자를 기록한 경상수지와는 반대로 자본수지는 사상 최대폭의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해외에서 신규 자금 유치가 어려워진 은행의 외환 상환이 몰렸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흑자이던 기타투자수지가 무려 262억 달러가 넘는 적자로 돌아서며, 자본수지는 255억 3천만 달러의 유출 초과를 보였습니다.
mbn뉴스 강태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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