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귀성길 들뜬 마음에 운전하다 보니, 보행자 사고가 빈번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추석 전날 보행자 사고가 추석 당일의 2배에 달했는데요.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빠른 속도로 달리던 차가 빨간불에도 멈추지 않고 횡단보도로 돌진합니다.
길을 건너는 보행자가 손짓을 해보지만, 운전자는 보지 못합니다.
붐비는 전통시장에서 보행자가 차들을 피해 걸어보지만, 결국 차에 치입니다.
모두 추석 연휴에 벌어진 사고입니다.
최근 7년간 사고 현황을 분석해 보니 평소와 달리 추석 연휴에는 차량 간 사고보다 차가 사람을 치는 보행자 사고가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휴 가운데 특히 추석 전날 사고 발생이 두드러졌습니다.
추석 전날 교통량은 추석 당일보다 20% 이상 적었는데 오히려 보행자 사망사고는 추석 당일의 1.6배로 더 많았고, 교차로나 횡단보도 부근 보행자 사고 건수 역시 2배에 달했습니다.
고향을 찾는 들뜬 마음이 부주의한 운전으로 이어진 겁니다.
▶ 인터뷰 : 조준한 /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책임연구원
- "고속도로에서 차량정체를 경험해 장시간 운전하기 때문에 피로운전이 있을 수 있고요. 낯선 지역 초행길에 사고가 날 수 있습니다."
연휴기간 보행량이 늘어나는 만큼 운전자들은 무단횡단 같은 돌발상황에도 대비해야 합니다.
전통시장이나 대형마트 같은 보행자가 많은 곳에서는 속도를 줄이고, 불법 주정차로 시야가 가려진 곳은 특히 주의해야 합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 [ mbnlkj@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