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항생제가 듣지 않는 슈퍼박테리아에 감염된 환자 수가 빠르게 늘어나며 올해 벌써 1만명을 넘어섰다. 11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대표적인 슈퍼박테리아인 '카바페넴 내성 장내세균속균종'(CRE) 감염증으로 신고된 사람은 10일 기준 1만80명이었다. 지난해에는 11월이 돼서야 감염자 수가 1만명을 넘겼으나 올해 들어 증가속도가 빨라지며 1만명 돌파 시점이 두 달 앞당겨졌다.
올해 1월부터 지난달까지 CRE 감염자 수는 9675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8월)의 7741명 대비 약 25% 늘어났다. 이 추세라면 올해 말에는 지난해 연간 CRE 감염자 수 1만1954명을 훌쩍 뛰어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CRE는 가장 마지막에 사용하는 항생제라는 카바페넴 계열을 포함한 거의 모든 항생제가 듣지 않는 대표적인 슈퍼박테리아다. 슈퍼박테리아 감염이 사회적 문제로 불거지면서 질병관리본부는 2017년 6월부터 CRE와 반코마이신내성황색포도구균(VRSA) 감염증을 제3군 감염병으로 지정해 전수 감시하고 있다.
슈퍼박테리아 감염 문제가 지속해서 불거지고 있지만 국내에서 쓸
[서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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