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물경제 침체가 심화되고 있습니다.
산업생산은 13개월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고 소비는 5년여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줄었습니다.
김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모든 경기지표가 빠른 속도로 나빠지고 있습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10월 광공업생산은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2.4% 감소했습니다.
작년 9월 이후 13개월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선 것입니다.
광공업생산은 전월대비로도 -2.3%를 보이며 넉 달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습니다.
반도체와 화학제품 등의 재고가 늘면서 지난 96년 이후 가장 큰 폭의 증가율을 나타냈습니다.
소비 위축 역시 갈수록 심화되고 있습니다.
10월 소비재판매는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3.7% 감소했습니다.
신용카드 사태를 겪었던 지난 2003년 8월 이후 최대 폭입니다.
설비투자는 반도체 장비 등의 기계류 투자가 줄면서 7.7%나 감소했습니다.
▶ 인터뷰 : 윤명준 / 통계청 산업동향과장
- "세계경기 침체에 따라 수출이 부진하고 소비심리 위축 등으로 내수가 감소하여 경기하강 국면이 본격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경기선행지수와 동행지수는 지난 81년 통계작성 이후 처음으로 9개월째 동반 하락했습니다.
현재의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개월째 하락세를 이어갔고, 향후 경기국면을 예고해주는 선행지수 전년동월비는 무려 11개월째 하락했습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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