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김천시의 한국도로공사 본사가 일촉즉발의 위기 상황입니다.
요금소 수납원들이 해고된 1,500명 모두를 직접 고용하라며 8일째 농성을 벌이고 있거든요.
도로공사가 모레(18일)까지 거취를 정하라고 최후통첩하면서 긴장감은 최고조에 달하고 있습니다.
현장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정주영 기자, 현재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 기자 】
네, 경북 김천의 한국도로공사 본사에 나와 있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제 뒤로는 점거 농성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삼엄한 경비 속에 취재진의 출입마저 원천 봉쇄된 상태입니다.
현재 본사 건물 안에서는 고속도로 요금소 수납원 250여 명이 8일째 점거 농성을 벌이고 있는데요.
건물 안팎에는 경찰 700여 명이 배치돼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양측의 갈등은 "해고된 1,500명을 도로공사가 직접 고용하라"와 "전원 직접 고용은 안 된다"로 요약되는데요.
노조는 공사가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약속을 지키고, 정부는 직접 고용과 강제 진압 가운데 하나를 선택하라며 압박하고 있습니다.
반면, 도로공사는 불법 점거로 업무 방해가 심각하다며 강경 대응을 천명했습니다.
대법원 판결을 존중해 499명은 직접 고용하겠지만, 아직 소송 중인 나머지 근로자들은 직접 고용할 수 없다는 건데요.
그러면서 모레(18일)까지 결단을 내리라며 노조에 최후통첩을 날렸습니다.
양측의 입장이 한 치의 양보 없이 평행선을 달리면서 물리적인 충돌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김천 한국도로공사 본사에서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취재 : 김영진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