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프렌차이즈 브랜드 4개중 3개는 치킨·커피 등 외식업인 것으로 조사됐다. 시장이 이미 포화상태인 만큼 이 분야의 경쟁을 완화시킬 수 있는 제도도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19일 한국개발연구원(KDI)이 발표한 '가맹계약과 가맹사업 시장제도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프렌차이즈 브랜드 5741개 가운데 외식업 브랜드가 4341개에 달했다. 2016년 기준이긴하지만 비율로 따지면 75.6%에 달한다. 서비스업(1076개, 18.7%)과 도소매업(324개, 5.6%) 등이 뒤를 이었지만 외식업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2015~2016년중 새로 생긴 프렌차이즈 브랜드 중에도 외식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70%에 육박하는 것을 감안하면 이같은 분포는 최근까지도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이진국 KDI 연구위원은 "그만큼 외식업 업종의 경쟁이 치열해 점포당 매출액이 낮아질 수밖에 없다"며 "특히 경쟁이 심한 치킨·한식·커피 등은 다른 프렌차이즈에 비해 매출액 평균이 60%에도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라 설명했다.
이처럼 외식업 쏠림현상이 심각한 것은 개점 초기비용의 영향도 크다. 예비창업자가 가맹점을 개업하기 위해 들어가는 초기비용은 전업종평균으로는 1억1760만원이지만, 외식업에선 1억원 수준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소매업에선 1억2000만원, 서비스업은 1억8000만원의 창업 초기비용이 필요했다.
이 연구위원은 "가맹사업 자격요건을 부분적, 한시적으로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사업체 편중도가 높은 업종에 한해 직영점 운영을 하거나 관련 경험을 확보해야 가맹점 사업자 모집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적 장치를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가맹본부가 직영점포를 많이 운영
[문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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