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올해 무역규모 8천억 달러를 돌파했습니다.
거기에 세계에서 두 번째로 단기간 내 수출 4천억 불 달성이라는 기록까지 안게 됐는데요.
세계경제의 위기 속에서도 급성장한 우리나라 무역을 황주윤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 기자 】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됐던 1948년, 한국의 무역 규모는 3천만 달러 수준으로 아프리카 카메룬의 절반, 세계 100위권에 불과했습니다.
이후 국민들이 피땀 어린 노력 끝에 67년 10억 달러 달성, 74년에는 100억 달러, 88년에 1천억 달러까지 오르더니 2005년에는 5천억 달러를 돌파했습니다.
2007년에는 7천억 달러를 넘어서며 세계 교역규모 11위의 무역강국으로 급부상한 뒤 올해는 8천억 달러를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이같은 급성장의 뒤에는 자원 한계를 중화학 중심의 수출과 다양한 활로 개척으로 극복하려는 의지가 뒷받침됐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노성호 / 국제무역연구원 동향분석실장
- "우리나라 주 수출품목이 선박 자동차 반도체, 석유화학제품과 같은 중화학 공업이 중심이 돼 있기 때문에 단기간에 많은 수출을 할 수 있었습니다. 두 번째는 지난 2000년부터 중국을 비롯해서 중동, 러시아, 아프리카 등 남들이 가지 않는 시장을 개척해서…."
우리나라의 수출은 64년에 1억 달러 달성 이후 77년에는 100억 달러, 95년 1천억 달러 고지를 넘어 올해는 4천억 달러를 거뜬히 달성할 전망입니다.
수출 10위권 국가들이 수출액 1천억 달러에서 4천억 달러에 도달하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평균 17.2년.
그러나 우리나라는 불과 13년 만에 4천억 불 고지를 돌파해, 중국을 제외하고 세계 최단 기간 내 4천억 달러 달성이라는 타이틀을 얻게 됐습니다.
수출 장벽을 뚫기 위해 장기간 노력한 중소기업들의 땀방울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 인터뷰 : 조정일 /케이비테크놀러지 대표
- "여러 차례 문전박대를 경험하면서 계속적으로 고객에 대해 신뢰감을 심어주고 기술지원을 해주고 이런 과정을 통해서 고객들이 안심하고 쓸 수 있는 제품이구나 이런 걸 인정받고 난 다음에는 매출이나 그런 게 올라가면서…."
우리나라의 내년 수출 목표는 5천억 달러.
세계 경제의 위기를 기회로 활용해 공격적으로 시장을 확대하겠다는 목표가 눈앞에서 실현될 날이 가까워 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황주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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