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나라 임금근로자들의 평균 연봉이 3634만원으로 전년대비 4.6%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경제성장률 하락에도 근로자들의 연봉 인상률은 증가하고 있어 생산성에 연동된 임금인상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2일 한국경제연구원이 고용노동부 '고용형태별 근로실태조사'의 근로자 1544만명의 원시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임금근로자들의 평균 세후 연봉은 3634만원으로 전년(3475만원) 대비 4.6%(159만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봉분위별로 살펴보면 10분위(상위 0~10%)의 평균연봉은 9931만원, 9분위(상위10~20%)는 5893만원, 8분위는 4528만원, 7분위는 3701만원 등으로 집계됐다.
연봉 1억원 이상을 받은 근로자는 49만명으로 전체의 3.2%를 차지했다. '8000만원∼1억미만'은 56만명(3.6%), '6000만원∼8000만원미만'은 116만명(7.5%), '4000만원∼6000만원미만'은 253만명(16.4%)이었다. '2000만원∼4000만원미만'은 678만명(43.9%)으로 가장 많은 근로자들이 분포됐고 '2000만원미만'은 392만명(25.4%)으로 뒤를 이었다.
대·중소기업 정규직간 임금격차는 다소 완화됐다. 대기업 정규직의 지난해 평균 연봉은 6487만원으로 전년대비 0.4%(27만원) 증가한 반면 중소기업 정규직은 3771만원으로 4.9%(1
추광호 한경연 일자리전략실장은 "주력산업 경쟁력 약화 등으로 지난해 경제성장률(2.7%)은 전년(3.2%)대비 낮아졌으나 평균 연봉 인상률은 전년보다 2.4%포인트 상승한 4.6%를 기록했다"고 "생산성과 연동된 임금 인상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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