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5일(현지시간)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총회가 열리는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사진 좌측)과 손창완 한국공항공사 사장(사진 우측)이 라틴아메리카 민간항공위원회 애르만도 루이스 다니엘 로페즈 의장과 `항공분야 석사학위 취득 글로벌 장학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 |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총회가 열리는 곳이다. 혼자가 아니다. 손 사장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과 함께 움직이고 있다.
이들은 25일(현지시각) 제 40차 ICAO 총회가 열리는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라틴아메리카 민간항공위원회와 '항공분야 석사학위 글로벌 장학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중남미 지역 개발도상국의 항공 부문 종사자를 한국으로 유학시켜 전문성을 키우겠다는 취지다.
한국국제협력단(KOICA)이 해당 사업을 맡을 국내 대학을 연내 선정하면 내년 9월부터 2024년까지 항공분야 석사 과정 운영이 가능하다.
손 사장과 김 장관 등은 27일에도 아프리카 민간항공위원회와 같은 내용의 협약을 체결한다.
이렇게 되면 내년부터 4년 동안 아프리카·남미지역 항공분야 종사자 80명이 국내에서 석사과정을 밟으며 전문가로 재탄생할 전망이다.
국토부와 한국공항공사가 공조해 맺은 이번 협약은 이번 총회에서 결정되는 ICAO 이사국 7연임 도전과 관련이 있다.
ICAO는 3년 마다 열리는 총회에서 36개 이사국 대표를 뽑아 이사회를 운영한다. 이사국이 되면 국제항공에 적용하는 항공운송 관련 각종 기준을 제·개정 하는 실질적 의사결정 기구의 일원으로 활동할 수 있다. 특히 우리나라가 7연임 이사국이 되면 일본과 중국이 관제업무를 하고 있어 사고 위험이 제기된 '제주 남단 항공회랑' 등의 이슈에 대해 적극 대처가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따라 우리나라는 지난 24일부터 10월 4일까지 ICAO 본부에서 개최되는 총회기간에 193개 회원국을 대상으로 표밭갈이에 나설 예정이다.
특히 올해는 인도네시아 카타르, 아랍에미리트 등 아시아 지역 경쟁자가 많아 그 어느때보다 혈전이 예상되고 있다.
손창완 사장은 "이번 장학사업은 세계 6위 항공강국으로 성장한 대한민국과 공사의 항공교육 역량을 국제사회에 알리고, 우리나라의 ICAO 이사국 7연임 달성을 지원하기 위해 추진됐다"면서 "두 대륙의 고위공직자로 성장할 우수인재양성을 지원해 해외진출 교두보를 확보하고, 대한민국 위상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ICAO는 유엔 산하 항공전문 기구로 1947년 설립됐다. 우리나라는 1952년 가입해 2001년부터 이사국으로 활동하고
우리나라는 2001년 최초로 이사국에 선출된후 지금까지 세계 개발도상국을 대상으로 항공분야 무상교육훈련, 안전기금 지원, ICAO 사무국 전문가 파견, 안전관리 소프트웨어 개발·보급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홍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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