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 석모도에 있는 돼지농장이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진 농장이 7곳으로 늘었습니다.
전국 일시중지명령이 48시간 연장될 정도로 확산세가 심상치 않은 가운데, 방역에 허점이 곳곳에서 제기되고 있습니다.
바로 돼지 분뇨라고 하는데, 김민수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국내에서 처음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진 판정을 받은 돼지 농가 앞에 차량 바퀴자국이 찍혀있습니다.
▶ 스탠딩 : 김민수 / 기자
- "지금은 석회가루가 뿌려져있지만, 확진판정이 나기 전에 이곳 농장을 들렀던 차량이 또다른 발생농장을 출입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습니다."
특히 1차부터 4차까지 발병 농가는 이미 차량을 통한 접촉이 확인된 상황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수송차량이 이동하면서 도로에다 뿌리는 돼지 분뇨입니다.
감염된 농장에서 나온 분뇨가 뿌려진 도로 위를 다른 차량이 밟고 지나가면,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방역 당국의 감시망을 넘어 전국으로 확산할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최농훈 / 건국대 수의학과 교수
- "도로변에 유출하는 구조가 변형된 차량들이 굉장히 많이 있습니다. 문제가 워낙 심각하기 때문에…."
그마저도 차량이 돼지 분뇨를 실은 상태로 소독을 받아서, 완전하게 소독이 안 된 상태로 농장을 오간 사실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문가들은 수송될 예정인 돼지에게 음식물을 먹이지 않고, 차량이 분뇨를 도로에 뿌리는 구조로 제작될 수 없도록 하는 대책이 시급하다고 조언합니다.
MBN뉴스 김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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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이권열 기자·김석호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