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생폼사` 슈퍼카는 잊어라…`펀·편` 맥라렌 GT, 3억원에 출시

↑ [사진 촬영 = 최기성 기자]

슈퍼카는 멋진 외모와 뛰어난 퍼포먼스를 발휘한다. 하지만 세단이나 SUV보다 좁은 공간에 승차감도 불편하다. 펀(Fun)하지만 편(便)하지는 않는 폼생폼사 자동차다.
슈퍼카 브랜드 맥라렌은 이에 펀하면서도 편하고 폼도 나는 슈퍼카로 시장 확대에 나섰다.
맥라렌 공식 수입원인 기흥인터내셔널 맥라렌 서울(대표 이태흥)은 럭셔리 그랜드 투어러(Grand Tourer, GT)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맥라렌 GT'를 27일 서울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공개했다.
이태흥 대표이사는 이 자리에서 "맥라렌 GT는 GT 시장의 획일화된 인식을 바꾸는 콘셉트와 고급스러운 소재를 적용한 인테리어를 통해 라이프스타일까지 영향력을 확대하겠다는 맥라렌의 의지를 반영한 모델"이라고 말했다.
그랜드 투어러는 장거리를 달리는 고성능 자동차라는 뜻이다. 장거리를 달려야 하기에 승차감에도 공을 들인다.
맥라렌 GT는 경량 카본 파이버를 적용해 무게를 줄였다. 중량은 1466kg으로 GT 클래스 중 가장 가볍다. 620마력의 4.0리터 V8 트윈 터보엔진와 7단 듀얼 클러치 SSG 자동변속기를 탑재했다. 무게 대비 출력비는 톤당 405마력이다.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걸리는 시간은 3.2초에 불과하다. 유럽 기준으로 5500rpm에서 6500rpm 사이 영역대에서 최대토크인 630Nm을 발산한다.
러기지 공간은 570리터로 여유롭다. 엔진룸과 테일게이트 사이에는 420리터에 달하는 러기지 베이를 적용했다.
인테리어 트림에 따라 소프트 그레인 가죽 또는 알칸타라 옵션을 선택할 수 있다. 추후 캐시미어를 자동차 업계 최초로 적용할 예정이다.

↑ [사진 제공 = 맥라렌]

인테리어 소재 중에는 맥라렌과 나사가 공동 개발한 슈퍼패브릭도 있다. 슈퍼패브릭이 적용되는 후면 러기지 베이는 엔진 위에 위치한다.
러기지 베이는 짐을 수납하고 내릴 때 발생하는 스크래치 외에도 엔진 룸의 뜨거운 열기까지 극복해야 한다. 슈퍼패브릭은 스크래치·마모·오염 등에 강하다. 작은 돌기들이 솟아있어 보호판 역할을 한다.
외장 컬러는 플럭스 실버를 포함한 14종으로 구성됐다. 옵션 팩을 선택해 프런트 스플리터, 리어 디퓨저, 리어 범퍼 등을 카본 파이버로 교체하거나 도어 미러 색상을 차체와 같은 색상으로 바꿀 수 있다.
맥라렌 GT의 국내 시작가는 2억9700만원부터다. 올해 말부터 국내 고객에게 인도된다.
[디지털뉴스국 최기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