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TX가 투자한 러시아 크라스키노 LPG 탱크 터미널의 위치. [자료 제공 = STX] |
30일 STX에 따르면 이 회사는 오는 12월부터 크라스키노 LPG 탱크 터미널을 가동해 연간 15만t의 LPG를 거래할 계획이다. 연간 1억달러의 매출이 예상되고 있다.
크라스키노 지역은 중국 훈춘과 북한 나선시로부터 각각 약 35km와 약 50km 떨어진 북방 무역의 요지다.
세계 최대 에너지 소비국인 중국이 미국과의 무역분쟁으로 미국산 에너지원에 20~25%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하면서 러시아산 에너지원의 수요 증가가 기대되는 상황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크라스키노 LPG 터미널은 러시아산 에너지원이 중국으로 수출되는 데 장벽이 됐던 지리적 한계를 극복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중국 동북3성은 가까운 해상터미널로부터 1500km 이상 떨어져 있어 국제시세보다 물류비 프리미엄을 더한 가격으로 LPG를 팔 수 있다.
향후 북한에 대한 국제사회의 제재가 해제되면 STX의 크라스키노 LPG 터미널이 북한 나선시에 에너지원을 공급하면서 북한과 러시아로 이어지는 북방협력 모델의 실현도 기대된다.
당초 러시아는 풍부한 천연가스전을 보유하고 있어 LPG에 대한 관심이 상대적으로 적었다. 그러나 최근 현지 가스·정유사가 손잡고 이전까지 가스전에서 태워버리던 부생가스를 처리하는 설비로 LPG를 생산해 중국으로 수출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과거 러시아는 상대적으로 아시아보다 유럽지역의 에너지 공급에 관심을 가졌으나, 2014년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서방과의 관계가 악화돼 극동지역에 대한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고 STX는 전했다.
작년 말 기준 글로벌 LPG 시장규모는 약 334조원이며, 연평균 3.1%씩 성장해 오는 2025년에는 431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
전세계 LPG 시장 성장의 주요 요인은 각국 정부의 친환경 정책이다. 온실가스 절감에 대한 정책의 일환으로 LPG 사용처를 늘리면서 수요도 확대되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