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인터넷 쇼핑이 늘어나면서 온라인에 입점한 상인들의 대출도 늘고 있다고 합니다.
상품을 판 대금이 한두 달 뒤에야 들어오니 당장 자금이 없어 대출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건데 문제는 이자가 일반 은행의 7배에 달한다고 합니다.
이런 문제는 국회에서 풀어야겠죠?
홍주환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 기자 】
인터넷 쇼핑몰 입점상인인 박 모 씨는 늘 현금이 부족합니다.
물건을 팔아도 쇼핑몰로부터 대금이 들어올 때까지 한두 달은 기다려야 하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박 모 씨 / 인터넷 쇼핑몰 입점상인
- "50일이 걸리는 경우도…. 자금이 있어야 물건을 사서 다시 판매할 수 있는데 1달 이상 묶이다 보니…."
이로 인해 대출 연계회사인 P2P업체에서 먼저 돈을 빌리고, 쇼핑몰이 상인에게 정산해주는 대금을 P2P업체로 돌리는 일명 '선정산 서비스'가 요즘 쇼핑몰 입점상인 사이에선 필수입니다.
P2P 선정산 시장은 1년 전보다 10배 정도 성장해 대출금도 크게 늘었습니다.
문제는 높은 이자율입니다.
P2P 선정산 서비스의 연 이자율은 14~16%에 달해, 통상 연 이자가 2%대인 은행 담보대출의 7배 수준입니다.
▶ 인터뷰 : 박 모 씨 / 인터넷 쇼핑몰 입점상인
- "제품 하나 팔아서 몇천 원 남는 것도 아니고, 이자 내면서 하면 돈을 버는 건 많이 힘들죠."
전문가들은 이자가 높을 이유가 없다고 말합니다.
▶ 인터뷰 : 김상봉 / 한성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 "(대출금을 떼여 손해를 보는) 대손 비용이 거의 없다는 측면에서 이자율이 그렇게 높을 필요가 없습니다."
국회는 이자율 낮추기에 팔을 걷어붙였습니다.
▶ 인터뷰 : 김삼화 / 바른미래당 의원
- "낮은 금리의 대출상품을 출시하는 게 해결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중기부가 쇼핑몰·금융위원회·제1금융권 등과 협의체를 만들어 소상공인 부담을 줄여줄 것을 제안…."
소상공인들의 부담을 덜어줄 금융정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홍주환입니다. [thehong@mbn.co.kr]
영상취재 : 김영호·변성중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
자료제공 : 김삼화 의원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