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에서 3.3제곱미터, 즉 평당 1억 원짜리 아파트가 등장했습니다.
민간 분양가 상한제 확대 시행을 앞두고, 부작용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정주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서울 반포동의 1,600세대 규모 아파트 단지입니다.
3년 전 입주한 신축 아파트로, 국내 부동산 역사에 한 획을 긋는 매매가 성사됐습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최근 공급면적 80제곱미터 즉 24평이 23억 9,800만 원에 팔렸습니다.
평당 가격은 9,992만 원, 사실상 평당 1억 원 시대가 열린 겁니다.」
▶ 스탠딩 : 정주영 / 기자
- "24평 24억 원에 딱 200만 원이 모자라는데요. 한강이 내려다보이는 소형 평형이라 희소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6월 같은 면적의 실거래가는 20억 원에 못 미쳤지만, 정부가 민간 분양가 상한제 카드를 꺼내 들자 가격이 급격히 치솟았습니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분양가를 누르면 집값이 잡힌다고 공언했지만「정작 시장은 새 아파트 공급이 줄어드는 신호로 해석해 신축 아파트 선호 현상이 심해진다는 분석입니다.」
▶ 인터뷰 : 심교언 / 건국대학교 부동산학과 교수
- "인위적인 가격 통제는 잠깐 수개월에서 몇 달 정도는 효과를 볼 수 있겠지만, 중장기적으로는 효과가 없습니다. 결국은 시장의 불안정성을 일으키는 요소가 될 것입니다."
분양가 상한제 효과를 놓고 전망이 엇갈리는 가운데, 정부는 관계부처 간 충분한 검토를 거쳐 도입 시점을 결정하겠다는 입장입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취재 : 홍현의 VJ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