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북목증후군을 비롯해 안구건조증, 불면증, 손목터널증후군 등 스마트폰 사용 관련 4대 질병에 대한 진료비가 지난해 40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광수 민주평화당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게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이들 4대 질병 진료비는 총 4334억원(요양급여비 3055억원+환자 본인부담액 127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4년 2953억원보다 46.8% 늘어난 수치다.
지난해 스마트폰 관련 질병으로 진료받은 환자는 안구건조증 257만4343명, 거북목증후군 211만1697명, 불면증 59만7529명, 손목터널증후군 17만9177명으로 총 546만2746명(중복 포함)이었으며 2014년 대비 14.8% 증가했다.
가장 대표적인 스마트폰 질병으로 알려져 있는 거북목증후군 진료 환자는 2014년 188만4296명, 2015년 191만6556명, 2016년 199만2497명, 2017년 205만633명, 2018년 211만1697명으로 5년간 12.1% 증가했으며 요양급여비용 총액도 2014년 1471억원에서 지난해 2126억원으로 5년간 44.5%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안구건조증 환자도 2014년 224만3617명에서 지난해 257만4343명으로 5년간 14.7%가 증가했으며 관련 요양급여비용 총액은 이 기간 755억원에서 1174억원으로 55.5% 늘
김 의원은 "국내 스마트폰 보급률은 94%로 세계 1위에 달하고 있는 만큼 정부 차원에서 스마트폰 사용으로 발생하는 질병에 대해 예방·관리할 수 있는 대책 수립이 필요하다"며 "스마트폰을 비롯해 컴퓨터와 IT기기 관련 질병에 대해서도 보건당국이 예방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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