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지난 8월 규제샌드박스 1호로 선정된 공유주방 산업이 규제 장벽을 넘어 빠르게 진화 중입니다.
단순히 주방 시설을 함께 쓰는 개념에서 강남역 역세권을 파고 들거나, 온라인 판매에 특화된 서비스로 활동 영역을 넓히고 있습니다.
민지숙 기자입니다.
【 기자 】
10년 동안 주꾸미 식당을 운영해온 지복자 씨는 얼마 전 공유주방에 매장을 열었습니다.
(띵동! 주문~!)
전국 배달앱 주문량 1위 강남에 입점해 주문이 끊이지 않고 인근 직장인들은 직접 음식을 찾아가기도 합니다.
서울 강남 지역에 작은 점포를 갖추려면 1억이 훌쩍 넘는 투자금이 들지만, 공유주방은 보증금 1200만 원에 월 임대료 170만 원이면 4평 공간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지복자 / 강남 공유주방 이용자
- "강남이 좀 임대료나 이런 게 좀 많이 비싸요. 인테리어 같은 것도 그렇고. 관심은 있었지만 접근하기가 쉽지는 않더라고요."
병아리콩으로 만든 채식 소스로 온라인몰 창업을 준비 중인 함유빈 씨 역시 초기비용을 줄이기 위해 공유주방을 찾았습니다.
시간당 만원에 공유주방을 이용할 수 있고 전용 스튜디오 촬영 서비스도 갖춰져 있습니다.
▶ 인터뷰 : 함유빈 / 공유주방 이용자
- "온라인에 팔려다 보니 사진도 찍어야 하고 스튜디오도 구해야 하고 작가님도 구해야 하는데 그런 게 다 일이고 비용이잖아요."
지난 8월 규제샌드박스 1호로 선정되며 규제 장벽을 넘은 공유주방이 벌써 1조 원 시장을 넘어서며 급성장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민지숙입니다.
영상취재: 현기혁 VJ
영상편집: 오광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