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절염 진단을 받고나서 인공관절 수술만이 해결책이라고 생각했던 때도 있었지만 이제는 간단하게 치료가 가능하다. 다양한 치료를 통해 관절염을 적극적으로 관리하면 인공관절 수술까지 하지 않아도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
먼저 줄기세포 치료를 고려해볼 수 있다. 카티스템이라고도 불리는 줄기세포 치료는 줄기 세포를 이용해 손상된 연골 조직을 재생시키는 관절염 치료법이다. 비교적 환자의 나이, 질병, 영양 상태와 상관없이 시행 가능한 치료법이기도 하다. 재생 능력이 떨어지는 50대 이상도 만족스러운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정동병원 김창우 병원장은 "관절 내시경으로 진행되는 카티스템 줄기세포 치료는 1회의 시술로도 손상된 연골이 재생되는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면서 "먼저 초소형 카메라가 달린 관을 관절 속에 삽입한 후 떨어져 나간 연골 조직이 돌아다니는지 확인하고, 있다면 제거한다. 손상된 연골 조직을 제거하고, 다듬은 후 기구를 이용해 3~4mm의 미세한 구멍을 뚫는다. 손상된 연골 주변에 제대혈 줄기 세포를 도포하면 카티스템 시술이 끝난다"고 설명한다.
미세천공술로 관절염을 치료할 수도 있다. 미세천공술은 손상된 연골을 제거한 후 미세한 구멍을 뚫어 출혈을 유도해 자가 연골 재생을 활성화시키는 연골 재생 치료법이다. 연골은 재생 인자가 풍부한 혈액이 흐르지 않아 자연 치유가 어렵다. 따라서 미세천공술을 통해 손상된 연골에 3~4mm의 미세한 구멍을 뚫어 재생 인자가 풍부한 혈액과 골수 세포가 흘러나올 수 있도록 만들어주면 손상된 연골을 재생시킬 수 있다.
떨어지고 손상된 연골 조직을 제거한 다음 3~4mm의 미세한 구멍을 뚫은 후 손상된 연골이 치유되기를 기다리며 관리하면 된다. 미세천공술은 치료가 간단하고, 합병증이나 부작용의 위험이 낮은 편이다. 수술 후 통증이 적고, 회복이 빠르며, 비용 부담이 적다. 하지만 손상이 큰 경우에는 미세천공술이 어려울 수 있으므로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
자가골연골이식술도 인공관절 수술 전 시도해볼 수 있는 치료법이다. 손상된 연골 대신 건강한 연골을 일부 채취해 이식해주는 자가골연골이식술은 자신의 연골을 그대로 이식하기 때문에 부작용이 적고, 생착이 빨라 안정적인 재생 효과를 볼 수 있다. 자가골연골이식술은 5cm 이하의 작은 연골 손상일 경우에만 가능하다. 연골이 손상된다고 해도 모든 부분이 아니라 주로 사용하는 일부분만 손상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와 같은 치료법도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손상된 부위와 같은 크기로 건강한 골 연골을 채취한 후 손상된 부위에 이식해주면 된다. 자가골연골이식술은 자가 연골을 활용하기 때문에 안정적이고, 재생될 때까지 기다릴 필요가 없다. 따라서 통증이 적고, 일상생활 복귀가 빠르다.
카티스템, 미세천공술, 자가골연골이식술은 모두 관절 내시경을 통해 진행된다. 관절 내시경 수술은 5mm 이하의 최소절개 후 초소형 카메라가 달린 관을 관절 속에 삽입해 송출되는 화면을 직접 보며 치료하는 방법이다. 병변 부위가 공기에 노출되지 않아 감염 또는 합병증 발생 위험이 극히 낮다. 수술 시간이 매우 짧고 간단해 일상 복귀가 빠른 것이 특징이다.
정동병원 김창우 병원장은 "퇴행성 관절염은 나이가 들면서 자연스럽게 생길 수 있는 질환으로 약
[이병문 의료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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