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비무장지대 야생 멧돼지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가 확인됐죠?
북한 황해도에서 불과 10여km 떨어진 인천 백령도에서도 의심 신고가 접수됐는데, 감염 경로가 북한에서 온 멧돼지일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박인태 기자입니다.
【 기자 】
오늘(4일) 오전 인천 옹진군 백령면의 한 농가에서 새끼돼지 7마리가 폐사했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백령도에 하나뿐인 돼지 농장인데, 백령도는 인천 등 내륙에서 150km 넘게 떨어져 있어 배로만 출입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북한 황해남도에서는 바다로 불과 10여km 떨어져 있어, 최종 확진이 될 경우 북한 멧돼지에 의한 전파 가능성이 의심됩니다.
실제 지난 2일 비무장지대(DMZ)에서 발견된 야생멧돼지 폐사체에서 돼지열병 바이러스가 검출돼 사체에 접촉한 야생 동물에 의한 간접 전염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 인터뷰(☎) : 정현규 / ASF 전문 수의학 박사
- "우리나라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야생동물이나 조류를 통해서 넘어올 수 있다는 가능성이 훨씬 높아졌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국방부는 일주일간 비무장지대(DMZ)에서 헬기를 동원한 방역에 들어가는 한편 우발적 사고에 대비해 북 측에도 통보했습니다.
또 북한 야생멧돼지가 강을 따라 떠내려올 경우, 포획하거나 사살하도록 했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도 돼지열병이 경기 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다시 확산하자, 초강력 대책을 시행했습니다.
▶ 스탠딩 : 박인태 / 기자
- "방역 당국은 살처분과 수매 작업을 통해 김포와 파주 지역의 돼지 6만 마리를 모두 없애기로 했습니다."
오늘부터 해당 지역 돼지농가를 상대로 수매 신청을 받고 있는데, 수매가 불가능하면 모두 살처분한다는 계획입니다.
MBN뉴스 박인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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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