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3년 만에 사내이사 직에서 물러날 것으로 보입니다.
파기환송된 국정농단 재판이 이번 달 25일 다시 시작되는데 재판에 올인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됩니다.
강호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이번 달 26일 임기가 만료되면 사내이사에서 물러날 전망입니다.
사내이사의 임기는 3년으로 주주총회를 통해 재선임 되지 않으면 자동으로 물러나게 됩니다.
일반적으로 주주총회는 최소 2주 전에 소집하면 열 수 있지만, 삼성 내부에서는 주총을 열지 않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실제 주총 2주 전인 오는 11일까지 물리적인 시간은 남아있지만 국정농단 파기환송심이 오는 25일부터 시작돼 재판에 '올인'한다는 분위기입니다.
재계 관계자는 "국정농단 재판과 삼성바이오 관련 조사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주총이 열리면 부담스러운 측면이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이 부회장은 국정농단 의혹이 불거진 2016년 10월 책임경영을 내세워 무보수로 사내이사를 맡아 1년여 간의 구속기간을 제외하고 현장경영을 이어왔습니다.
사내이사직에서 물러나더라도 이 부회장은 부회장직을 유지하며 신사업 발굴과 투자 결정 등 경영전반을 챙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뉴스 강호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