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경제보복 여파로 일본을 찾는 우리 관광객이 급감하고 있죠.
실제로 지난 여름휴가 시즌 관광객 감소로 인한 일본의 경제적 손실이 3천5백억 원으로 우리나라의 9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일본의 경제보복 이후 일본을 아예 여행 후보지에서 뺀 사람들이 많습니다.
▶ 인터뷰 : 신현주 / 서울 암사동
- "국민으로서 저희가 할 수 있는 게 여행을 안 가거나, 물건을 안 쓰거나 그것 밖에…"
▶ 인터뷰 : 송하림 / 서울 은천동
- "볼거리도 많고 먹을거리도 많은 좋은 여행지인데 이렇게 못 가게 돼서…"
지난 7월부터 두 달간 일본을 찾은 한국인 관광객은 지난해보다 27% 줄어든 반면, 같은 기간 일본 관광객의 한국 방문은 10% 이상 늘었습니다.
▶ 인터뷰(☎) : 유환익 / 한국경제연구원 혁신성장실장
- "일본 관광객이 예약 취소 경향이 적은 것에 기인한 예약 문화에 따른 것으로 보입니다."
이 때문에 일본은 숙박과 음식서비스 등 여행관련 전분야에 걸쳐 지난해와 비교해 3천5백억 원 이상의 손실을 본 것으로 추산됩니다.
우리나라도 일본행 항공편이 급감한 여파로 4백억 원의 손실을 봤지만, 규모는 일본이 우리나라의 9배에 달합니다.
관광교류 감소 피해가 아직은 일본에 집중되고 있지만, 갈등 장기화로 일본인 관광객 수가 줄어들면 국내 경기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 [ mbnlkj@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