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석래 전경련 회장이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을 방문해 업계의 고충을 직접 들었습니다.
전경련 회장이 지방 중소기업 현장을 방문한 것은 14년 만에 처음입니다.
임동수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기자 】
전남 광주지역 공단을 방문한 전경련 회장.
중소기업의 어려움을 직접 들어봤습니다.
중소기업 대표들은 우선 대기업의 투자를 요청했습니다.
▶ 인터뷰 : 문창식 대표 / 율원엔지니어링
- "대기업이 어렵지만, 투자를 해주셔서 중소기업과 공존하는 길을 모색해주셔야 합니다."
▶ 인터뷰 : 조석래 / 전경련 회장
- "생산성이 올라가면 경쟁력도 좋아지고 그러면 다른 나라 수요도 찾아오면 일감이 늘어납니다. 그런 협력 관계를 만들어 가야 합니다."
은행의 자금 압박도 심하다고 털어놨습니다.
▶ 인터뷰 : 전일승 대표 / 화성정밀
- "정책자금 3%를 쓰다가 연장이 안 되면 일반자금 8~9%로 전환합니다. 3억을 3%에 쓰다가 연장 안 돼 8%로 이자가 늘어나면 또 3억을 대출받는 악순환이 됩니다. "
계속된 광주지역 중소기업대표와의 간담회.
중소기업 대표들은 대기업을 겨냥해 거래물량 유지, 납품가격 안정화에 주력해 달라고 요구했습니다.
특히 기업부설연구소 설립 조건, 연접개발 행위 제한 같은 규제를 푸는데 전경련이 나서 줄 것도 요청했습니다.
아울러 한국전력의 나주 이전을 서둘러야 한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이에 대해 조 회장은 지역 현안 해소에 정부가 적극 나서도록 촉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조 회장은 효성건설의 비자금 조성 혐의에 대해 "비자금은 없다"고 일축했습니다.
▶ 인터뷰 : 조석래 / 효성그룹 회장
- "별개 아니야, 비자금은 전혀 없습니다"
앞서 효성건설은 "100억 원대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업무 자금을 자금담당 임원이 실명으로 관리했고 검찰에 자료를 제출했다"고 설명했습니다.
mbn뉴스 임동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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