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밤 경기도 연천군의 양돈농가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진 판정이 추가로 나왔습니다.
벌써 14번째로, 발병 사례가 엿새 만에 또 확인된 겁니다.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일주일 가까이 잠잠했던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다시 발생했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어제(9일) 오후 경기 연천군 신서면의 돼지농장에서 들어온 의심 신고가 밤 11시쯤 양성으로 판정됐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3일 김포시 통진읍에서 발생한 이후 엿새 만의 추가 확진으로, 국내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지는 모두 14건으로 늘었습니다.
해당 농장 주인은 돼지 4천여 마리를 기르고 있었고 어미돼지 4마리가 식욕부진 증상을 보여 당국에 신고한 결과 확진 판정이 내려졌습니다.
발생 농장 반경 3km 이내에선 3개 농장이 4천여 마리의 돼지를 사육 중입니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살처분된 14만 5천여 마리에 이번 확진에 따른 8천여 마리를 더해 15만 마리 넘는 돼지가 목숨을 잃게 됐습니다.
문제는 이번 농장이 어제(9일) 농림축산식품부가 돼지열병의 남쪽 확산을 막겠다며 지정한 완충 지역에 자리 잡고 있다는 겁니다.
발생지 주변을 띠처럼 둘러싸 차량 이동을 철저히 통제하겠다고 밝히자마자 추가 양성 사례가 나오면서 당국의 긴장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어제(9일) 밤 11시 10분부터 48시간 동안 연천 지역에는 돼지 일시 이동중지명령이 내려졌습니다.
정부는 완충 지역 경계선 주변의 도로와 하천 등을 집중 소독해 남쪽으로의 전파 가능성을 최소화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편집 : 오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