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태풍 '링링'과 한반도를 강타한 '타파'에 이어 태풍 '미탁'까지 올해는 유난히 잦은 태풍으로 인해 항공기가 결항되거나 농경지가 침수되는 등의 피해가 많았다. 한낮에는 여름으로 회기했나 싶을 정도로 기온이 올라가고 밤에는 뚝 떨어진 기온까지, 가을로 접어들면서 태풍은 물론이고 커진 일교차로 인해 괴로움을 겪게 되는 이들도 많아지고 있다.
이처럼 일교차가 큰 가을이 되면 한낮의 더위 때문에 따뜻하게 입지 못하고 외출하는 사람들도 많아지게 되는데, 특히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의 경우에는 아침 저녁으로 온도가 떨어지고 갑작스럽게 추워지는 날씨로 인해 고통이 더 커질 수 있다. 추위로 인해 면역력이 떨어지면서 평소 앓고 있던 질환이나 증상이 더 심하게 나타나는 경우로, 남성의 대표적인 비교기과 질환 중 하나인 전립선염을 겪고 있는 환자들에게 흔하게 볼 수 있다.
보통 우리 몸은 온도가 낮아질수록 쉽게 피로를 느끼며 면역력 역시 떨어지게 된다. 전립선염 환자들은 이러한 경우가 되면 근육이 과도하게 긴장되면서 하복부가 심하게 당기고, 전립선 주변 부위인 회음부의 긴장으로 인해 뻐근함, 빈뇨, 잔뇨감, 배뇨통 등의 증상들도 더욱 심해진다. 남자에게만 있는 신체기관인 전립선은 정액의 대부분을 만드는 역할을 하며, 사정관과 요도가 지나가는 통로가 되기 때문에, 주로 배뇨관련 증상이 나타나며 성기능감소와 사정장애 등을 가져올 수도 있다. 전립선염의 배뇨관련 증상은 급작스럽게 참기 어려울 만큼 강한 요의를 느끼게 되는 절박뇨, 비정상적으로 잦은 소변을 보게 되는 빈뇨, 밤에 소변을 자주 보게 되는 야간뇨 등은 물론 고환통증과 잔뇨감 등이 있다.
통계에 따르면 성인 남성의 50%가 평생동안 한번은 전립선염 증상을 경험한다고 할 만큼 대표적인 남성 비뇨기과 질환임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명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전립선염은 비교적 치료가 쉬운 급성 세균성 전립선염부터 치료가 어려운 만성 세균성 전립선염, 만성 비세균성 전립선염, 그리고, 치료가 필요하지 않은 무증상성 염증성 전립선염 등으로 나눌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전립선염을 세균감염에 의한 염증성 질환이라고 인식하는 경우가 있지만 세균이 원인이 되거나 염증성 변화를 보이는 것은 일부로, 실제 비뇨기과를 찾은 환자들을 살펴보면 급성 세균성 전립선염은 5%이하로 거의 없는 편이고, 세균이 발견되지 않는 만성 비세균성 전립선염이 90% 가까이를 차지한다.
30년 가까이 만성 비세균성 전립선염을 치료해온 일중한의원 손기정 한의학박사는 "전립선염의 대부분은 만성 비세균성 전립선염으로 단순한 세균감염으로 인한 질환이 아니기 때문에 병원 치료로도 쉽게 낫지 않고 재발을 반복하게 된다"며 "항생제를 통한 치료는 한계와 부작용의 문제도 있기때문에 남성 비뇨기과에서 검사와 치료를 받은 후에도 계속 재발이 일어난다면 삶의 고통과 불편함을 감내하지 말고, 원인치료를 받을 수 있는 한의원을 방문하여 전립선은 물론이고 관련된 내부 장기들의 기능과 면역력을 회복시키는 근본치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일중한의원 손기정 한의학박사는 이어 "전립선염은 적절한 치료가 선행되지 않을 경우, 일시적인 배뇨장애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심각하게 삶의
[이병문 의료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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