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외제차 딜러에게서 마지막 최대 할인이라는 말만 믿고 차를 샀는데, 정작 한 달도 안 돼서 수백만 원을 더 할인해준다면 어떤 기분일까요?
황당한 피해를 호소하는 사람들이 한두 명이 아니라는데, 어떻게 된 일인지 신용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하남시에 사는 박 씨는, 지난달 아우디 딜러사의 사전예약 프로모션을 통해 Q7 차량을 샀습니다.
▶ 인터뷰 : 박 OO / 아우디 차량 구매자
- "698만 5천 원 할인받았습니다. 7,150만 원 구매했는데, 저한테 판매할 때 최대한 할인된 금액이고 더는 추가할인 없을 거라고…. "
「당시 전국에 있는 아우디 딜러사들은 '더 이상의 할인은 없을 것이'라며 차량 판매를 진행했습니다.」
▶ 인터뷰(☎) : A 딜러사 관계자
- "전국적으로 사전예약 할 정도로 판 크게 벌려놓고 나중에 추가 할인? 아우디가 그렇게 염치없게 영업 안 해…."
「9월 한 달 동안 국내에 판매된 아우디 Q7 차량은 1,500여 대.」
그런데 프로모션이 끝난 직후, 사전계약 구매자들에게 어이없는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10월이 되자, 기존 할인액의 두 배에 달하는 1,300만 원가량의 차량 할인이 시작된 겁니다.
▶ 인터뷰 : 박○○ / 아우디 차량 구매자
- "확인했을 때 딱 드는 느낌은 '이건 사기당했다.' 이렇게 느꼈죠."
그러나 정작 딜러사와 아우디 본사는 서로 책임이 없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B 딜러사 관계자
-"아우디 본사에서 절대 할인 없다고 했다면서요?"
-"맞습니다. 저 말고도 다른 직원들도 같이 들었습니다."
▶ 인터뷰(☎) : 아우디코리아 관계자
- "고객들에 대한 할인은 각 딜러사들에서 개별적으로…. "
전문가들은 명백한 소비자 기만 행위라고 지적합니다.
▶ 인터뷰 : 강정화 / 한국소비자연맹 회장
- "최저가격은 다신 없다고 하고 바로 또 가격 낮췄기 때문에 소비자를 기만…. 이럴 경우 고의나 과실이 없어도 배상 책임…."
MBN뉴스 신용식입니다. [dinosik@mbn.co.kr]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김근목·홍현의 VJ
영상편집 : 최형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