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사상 최대 폭인 1% 포인트 내렸습니다.
급격한 경기 침체를 막기 위한 것인데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도 내비쳤습니다.
정광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국은행이 깜짝 놀랄만한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했습니다.
한은은 기준금리를 4%에서 3%로, 1% 포인트 낮췄습니다.
시장 예상치를 훨씬 뛰어넘는 파격적인 인하인데다 기준금리를 한 번에 1% 포인트나 내린 것도 이번이 처음입니다.
또 기준금리 3%는 통화정책이 통화량 조절에서 금리 조절로 바뀐 1999년 이후 최저치입니다.
▶ 인터뷰 : 이성태 / 한국은행 총재
- "여러 가지 내수, 수출, 물가, 금융시장 불안 등이 이번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대폭 내리게 된 배경이 됐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동안 경제 위기 대응에 한은이 너무 미온적이었다는 비판 여론도 큰 폭의 금리 인하를 결정하는 데 영향을 줬을 것이란 분석도 있습니다.
한국은행은 추가적인 금리 인하 가능성도 시사했습니다.
내수 부진과 수출 증가율 감소로 경기 하강 속도가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판단입니다.
▶ 인터뷰 : 이성태 / 한국은행 총재
- "사상 최저 금리로 가는 게 어떻게 보면 당연한 것 아니냐 이렇게 생각합니다. 3%가 우리나라에서 유동성 함정으로 갈 정도로 낮은 금리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공격적인 금리 인하에다 추가 인하 가능성까지 내비치면서 기준금리는 2%대로 떨어질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mbn뉴스 정광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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